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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해리에게' 11회에선

최종회를 앞두고 은호의 삶이

큰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신혜선의 1인 2역으로 선보인 은호와

혜리의 여정이 어떤 갈림길에 서게 되는지,

현오와의 관계는 어떤 선택으로

이어지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최종회의 결말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복선들과 함께,

11회의 주요 장면들을 상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나의 해리에게 기본정보

장르 로맨틱 코미디, 오피스
방송 시간 월 · 화 / 오후 10:00 ~
방송 기간 2024년 9월 23일 ~ 2024년 10월 29일 (예정)
방송 횟수 12부작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힘, 스튜디오한여름
채널 Genie TV, ENA
제작진
연출 정지현, 허석원, 오래영
극본 한가람
CP 최한결
PD 김미경, 정다솔
제작 김제현, 유상원, 김선태, 안일환, 조상희
촬영 미술
음악 임하영
출연진 배우 신혜선, 이진욱, 강훈, 조혜주 外
촬영 기간 2024년 5월 ~ 2024년 9월 7일 (사전제작)

 

나의 해리에게 포스터
나의 해리에게 포스터

 

나의 해리에게 11회 줄거리

나의 해리에게 11회
나의 해리에게
나의 해리에게 11회
나의 해리에게

 

 

"날카로운 말 속에 숨겨둔 그리움" - 은호와 현오의 재회 스토리

PPS 방송국의 두 아나운서 주은호와 정현오의 재회는

8년간의 연애와 4년간의 이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이루어진다.

 

서로를 향해 날 선 말들을 던지며 으르렁거리는 겉모습과 달리,

두 사람의 내면에는 여전히 깊은 그리움이 자리잡고 있었다.

 

은호는 현오의 존재 자체가 그리웠다고 고백한다.

 

그의 섬유유연제 냄새가 6분의 1,

샴푸 냄새가 6분의 1,

어제 갔던 장소의 냄새가 6분의 1,

 

그가 사용하지도 않는 핸드크림과 향초의 냄새까지도

자신의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다고 말한다.

 

특히 인상적인 건 그들의 일상적인

대화 속에 녹아있는 친밀감이다.

 

현오가 은호의 빨래 습관을 지적하는 장면에서도 드러나듯,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이임이 드러난다.

 

"너는 진짜 희한한 게 더럽게 더러운데 옷은 또 맨날 갈아입어"란

현오의 말엔 투정 섞인 애정이 묻어난다.

은호는 현오의 모든 것이 그리웠다고 고백한다.

 

그의 얼굴, 목소리, 손가락, 머리카락, 심지어 손톱과 발톱까지도.

이런 세세한 부분들까지 그리워하는 모습은

그들의 관계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준다.

 

가장 아픈 건 "매일 보고 있는데도, 매일매일 봤는데도" 보고 싶었다는 고백이다.

같은 방송국에서 일하며 매일 마주치면서도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억누르며 살아왔던 두 사람의 모습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현오 역시 "나도 그랬어, 별 보고 싶었어"라고 답하며,

그동안 자신도 같은 마음이었음을 고백한다.

이들의 재회는 단순한 만남의 재개가 아닌,

오랜 시간 동안 서로를 향해 품어왔던 진심을 마주하는 순간이 된다.

 

그들의 관계는 4년이라는

이별의 시간 동안 더욱 깊어졌다.

 

서로를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오히려 그리움은 커져갔고,

결국 그 감정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 되어 둘을 다시 이어주게 된다.

 

이는 진정한 사랑이란 시간과 거리를 초월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서로에 대한 미움인 척 했던 감정들은 사실 깊은 사랑의 다른 표현이었음이 드러나고,

이제 그들은 더 이상 그 감정을 숨기지 않고 마주하게 된다.

 

나의 해리에게 11회
나의 해리에게 11회
나의 해리에게 11회
나의 해리에게 11회

 

 

"행복은 내 옆의 사람" - 치유를 향한 은호의 여정

두 번째 장면에서 은호는 현오에게

자신의 깊은 상처와 비밀을 털어놓는다.

 

"동생이 있었고, 나 때문에 사라졌어"란 짧은 고백 속엔

오랜 시간 그를 괴롭혀온 깊은 죄책감이 담겨있다.

 

그로 인해 은호는 정신적으로 많이 아팠다고 털어놓는다.

 

이는 단순한 과거사의 고백이 아닌,

자신의 가장 깊은 상처를 현오와 나누고자 하는 신뢰의 표현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은호가 '해리'로서

주차장에서 일했던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해리의 꿈... 언제나 행복했던 그 애가 부러웠었는데, 그래서 한번 살아보고 싶었어"란 고백은,

은호가 자신의 다중인격인 해리를 통해 행복을 찾으려 했음을 보여준다.

 

해리의 인생을 살아보면서,

자신이 왜 행복했었는지 알고 싶었단

은호의 말은 그의 내면의 갈망을 드러낸다.

 

이 과정을 통해 은호는 마침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행복해지는 법을 알아냈어"란

은호의 말엔 확신이 담겨있다.

 

해리로서의 경험을 통해,

그리고 현오와의 재회를 통해,

은호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발견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마음으로 이어진 우리" - 은호와 민영의 특별한 우정

은호와 민영의 관계는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다.

 

은호는 자신의 다중인격 장애에 대해 민영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나 아팠어. 미친 게 아니고... 다중인격이었어"라고 고백한다.

 

이러한 솔직한 고백은 민영을 향한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동시에,

은호가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있음을 드러낸다.

 

민영은 은호의 고백을 특별한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그녀는 은호의 나이가 서른일곱이라는 사실에만 집중하며,

"도무지 스물여덟 눈은 보이지 않았거든"이라며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이는 민영이 은호의 상태보다는 그녀라는 사람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진정한 친구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친구는 멋진 걸로 뽑는 게 아니잖아. 친구는 그냥 뽑는 거잖아. 조건 없이, 마음이 통하는 사람한테 스며드는 거잖아"란 대화는

그들의 관계가 얼마나 순수하고 진실된 것이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난 사실 친구가 없거든"이란 은호의 고백에 대한

민영의 반응은 그들의 관계가 얼마나 특별한지를 더욱 부각시킨다.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마지막 인사" - 혜리와 주연의 아름다운 이별

이어지는 장면에서,

은호는 다중인격인 '혜리'로서 주연과 나눈

관계를 올바르게 마무리하고자 한다.

 

"아무래도 저는 이제부터 혜리가 아닌 은호로 살아야 되니깐"이란

말로 시작되는 그들의 마지막 대화는 깊은 감정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은호는 '좋은 이별'이란 개념을 꺼내며

주연과의 관계를 정리하고자 한다.

 

"이별을 할 때 그 사람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분히 슬퍼하고, 그렇게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이별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히 마주한 뒤에 헤어지는 게 좋은 이별"이란 은호의 설명은,

단순한 이별을 넘어서는 성숙한 관계의 마무리를 제안한다.

 

특히 감동적인 순간은 은호가

"혜리는 강주현 씨를 정말 좋아했을 테니깐"이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이는 자신의 다른 인격인 혜리의 감정을 인정하고,

그 감정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은호의 성숙한 태도를 보여준다.

 

주연 역시 "내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정말 미안합니다. 내가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될 수가 없어서 그것도 정말 미안합니다"란 말로 자신의 진심을 전한다.

 

이 장면은 단순한 이별을 넘어서,

한 사람의 여러 면모가 겪은 사랑과 그 마무리를 보여준다.

 

은호는 혜리로서 주연과 나눈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그것을 올바르게 마무리하고자 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회피하지 않고 현실을 직면하며,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이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마지막 악수 제안은 이별의 순간을 더욱 절절하게 만든다.

이는 단순한 작별 인사를 넘어서,

서로에 대한 존중과 감사함을 담은 성숙한 마무리를 보여준다.

 

두 사람의 이별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감사하며,

각자의 길을 걸어가기로 하는 아름답지만 쓸쓸한 결말을 맺는다.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홈커밍데이" - 방송국으로 돌아온 은호의 새로운 시작

은호의 방송국 복귀는 그녀와

신중 팀장과의 특별한 관계를 보여주는 순간이다.

 

"저 오늘부터 다시 정식으로 출근을 하겠습니다. 예이~"란 은호의 밝은 인사에,

팀장은 "회사가 무슨 안방이냐, 들어왔다 나갔다 아주 자유로워"라며 겉으로는 퉁명스럽게 대응한다.

 

하지만 그의 말 속엔 은호를

다시 맞이하는 반가움이 숨어있다.

 

특히 "일주일만 더 늦게 왔었어도 내가 널 영원히 안 볼 수가 있었어"란

팀장의 말은 은호의 복귀를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다.

 

이에 은호는 "제가 돌아왔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답하며,

두 사람 특유의 티키타카가 시작된다.

 

신중 팀장은 겉으론 까칠한 모습을 보이지만,

실제론 은호를 가장 잘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인물이다.

 

두 사람의 대화는 계속해서

특유의 밀고 당기기를 이어간다.

 

은호는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며

"나 이제 조근석은 그딴 거 안 따져. 시켜만 주면 뭐든지 다 할 예정이거든"이라고 말한다.

이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그녀의 각오와 열정을 보여준다.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이제는 말할 수 있어" - 당당해진 은호와 현오의 사랑

이어지는 장면에서 은호와 현오는

더 이상 서로에 대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사내연애를 시작한다.

 

서로를 향한 티격태격하는

모습 속에서도 깊은 애정이 묻어나며,

이는 8년의 연애와 4년의 이별을 거쳐

더욱 성숙해진 관계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서른일곱 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치 고등학생처럼 회사를 땡땡이 치고 데이트를 하려는 두 사람의 모습이다.

 

"무슨 고딩도 아니고"란 현오의 말에도

"땡땡이 기분 내야 되니까"라고 답하는 은호의 모습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다시 젊어진 듯한 두 사람의 행복이 느껴진다.

 

현오는 은호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보여준다.

은호가 한 달간 자리를 비운 사이 고장 난

노트북을 몰래 수리해 놓은 현오의 모습은,

겉으론 무뚝뚝해도 여전히 은호를 챙기는 그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다.

 

"오빠가 직접 노트북을 가져다가 다 수리를 해서 가져다 놨지"란

말에서 현오의 은호를 향한 섬세한 사랑이 드러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제 더욱 자연스러워진다.

"너 왜 그렇게 예뻐"라며 갑자기 은호에게 반하는 현오의 모습이나,

"그러니까 우리 도망가자"며 회의시간에도 은호를 데리고 나가려는 모습은

마치 청춘의 설렘을 되찾은 것 같은 풋풋함을 보여준다.

 

현오가 은호의 옷차림을 걱정하고 ("아니 근데 넌 여기 뭘 입고 나온 거야"),

그녀를 보호하려는 모습에선 여전히 은호를 향한 그의 각별한 마음이 드러난다.

 

이런 소소한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두 사람의 사랑은,

오랜 시간을 거쳐 더욱 성숙하고 깊어진 관계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이들의 관계는 이제 더 이상 숨기거나 부정할 필요 없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사랑으로 자리잡았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챙기며,

때론 장난스럽게 때로는 진지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은 진정한 파트너십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차가운 겨울 끝의 봄" - 혜연과 주연의 마지막 대화

은호와 주연의 마지막 만남은

깊은 감정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처음부터 삼겹살이 먹고 싶었단 주연의 속마음과,

오늘이 마지막 데이트라서 삼겹살집은 좀 그렇다는 은호의 대답은

이별을 앞둔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선을 보여준다.

 

"우린 오늘이 마지막이군요"란 말엔

그동안의 모든 순간들이 함축되어 있다.

 

특히 주연이 "정현호 선배님이 너무 부러워요. 그분은 얼마나 좋으실까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상실감과 씁쓸함을 동시에 담고 있다.

 

이에 은호는 "전 근데 지금은 강주원 씨만 생각할 건데요"라며

마지막까지 주연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혜리가 "주현 씨"라고 불렀던 걸 기억하는

주연의 모습에선 그들이 나눈 관계의 특별함이 드러난다.

 

은호는 진정성 있는 이별을 위해

"좋은 이별이라고 아나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처음엔 "이별이 뭐가 좋은가요?"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주연에게,

은호는 상담에서 배운 진정한 이별의 의미를 설명한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분히 슬퍼하고,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이별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히 마주하는 것이 좋은 이별이라는 것이다.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 할머님들을 사로잡은 은호의 매력

이어지는 장면에선 현오의 할머님들을 만나는 은호의 모습이 펼쳐진다.

 

가족사진을 찍는 자리에서 "현호 옆에 서 있는 저 여시같은 년놈 누고"란 할머님의 날카로운 질문으로 시작되는 만남은,

마치 전통적인 "맞선" 분위기로 전환된다.

 

은호는 이 상황을 자신만의

당돌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헤쳐나간다.

 

"니 부모도 없다 카던데"란 직설적인 질문에 은호는

"네 없습니다. 현오처럼"이라고 당돌하게 답한다.

 

"집은 있나?"란 질문에도

"아니요 없죠, 현오처럼"이라고 답하는

은호의 솔직함은 오히려 상황을 긍정적으로 이끈다.

 

특히 살림 실력을 물어보는 대목에서 은호는

"저 그거 진짜 못해요. 그래서 옛날부터 현오가 맨날 저희 집 와서 밥하고 빨래 청소하고 설거지하고..."라며 자신의 단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현오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는지를 보여준다.

 

은호의 "저 진짜 괜찮아요. 저 참 괜찮은 애랍니다"란

자기 PR은 할머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저 사람이 원래 저렇게 뻔뻔했던가"란 반응이 나올 정도로

당돌한 은호의 매력은 주변 사람들을 당황시키면서도 웃게 만든다.

 

특히 한 할머님이 계속 웃고 있는 이유를 묻자

"좋아서, 너를 많이 좋아하니"라고 답하는 장면은

은호의 솔직함이 결국 할머님들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전통적인 가족 만남의 긴장감을

은호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깨뜨리면서,

오히려 더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오와 비슷한 환경이라는 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내세우고,

자신의 단점도 솔직하게 인정하는 은호의 모습은,

형식적인 예의보단 진정성 있는 소통이 더 중요하단 걸 보여준다.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 능력을 인정받은 은호의 도약

예상치 못한 기회가 은호에게 찾아온 순간은

그녀의 순수하고 발랄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자신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진국이 자신에게

대타 자리를 준다는 소식에 은호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팀장님이 나한테 줄 거 없다고 그래서 내가 프로필을 만들어서 각 국에 돌리려고 했는데"란

은호의 말은 그동안의 고충을 드러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기회의 배경이다.

진화의 실수로 소친국이 큰 곤란을 겪게 되었고,

이로 인해 은호에게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일단 진화가 너무 못해. 그래서 소친국이 욕을 엄청 처먹었어"란 설명은

은호가 실력으로 이 기회를 얻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비록 2주간의 대타지만,

은호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은호의 반응은 순수한 기쁨 그 자체다.

"어떻게 어떻게 이게 어떻게"라며 연신 놀라워하는 모습이나,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근본 없는 춤"을 추는 모습은 그녀의 순수한 열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은 그동안의 고난과 시련을 견뎌온

은호에게 찾아온 작은 승리의 순간을 더욱 감동적으로 만든다.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 - 신중 선배의 특별한 응원

반면, 혜연과 주연의 관계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다.

 

혜연의 마지막 시도는 쓸쓸한 결말을 맞이한다.

"나랑 잠깐 얘기할 수 있어"란 혜연의 제안에 주연은

"글쎄 나 오늘은 좀 피곤한데"라며 처음부터 거리를 둔다.

 

이는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암시한다.

혜연은 주연에게 그들이 나누었던 대화를 상기시키려 한다.

 

"선배 소원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였잖아"라며

종이컵 이야기와 지구 종말에 대한 농담을 꺼내지만,

주연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특히 "만약에 내가 없어져 버린다면 어떨 거 같아 선배는"이란 혜연의 질문에 주연은

"글쎄요... 딱히 다를 거 같지 않은데"라고 답하며,

혜연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이 대화는 혜연이 주연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주연이 혜연에게 갖는 감정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혜연은 주연을 향한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었지만,

주연에게 혜연은 그저 평범한 후배 중 하나일 뿐이었다.

 

이러한 감정의 불균형은 결국 혜연이

"나 먼저 갈게. 오늘 시간 내줘서 고마웠어. 안녕"이란 말로 상황을 마무리 짓게 만든다.

 

혜연의 마지막 인사엔 체념과 결단이 동시에 담겨있다.

더 이상의 시도가 무의미함을 깨달은 그녀는,

마지막까지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그 속에는 깊은 상처와 아쉬움이 묻어있다.

 

이는 단순한 이별을 넘어서,

한 사람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받지 못하는 순간의 아픔을 보여준다.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나의 해리에게 11회
사진= '나의 해리에게' 방송 화면 캡처

 

 

"새로운 시작을 향해" -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하는 은호의 성장

신중 선배와 은호의 관계가 가장 따뜻하게 드러나는 순간은

은호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회를 맞이하는 장면에서다.

 

"안녕하세요"를 연습하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은호에게

"야 너 아주 신나 보인다"라고 말하는 신중 선배의 모습에선 제자를 바라보는 스승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신중 선배가 은호에게 건네는

"너 꼭 성공해라"라는 말이다.

 

이에 은호는 "나 성공할 거야. 무조건 할 거야. 자신 있다고"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신중 선배가 "니가 인마 성공하면 내가 좋으니까"라고 답하는 장면은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선후배를 넘어선 깊은 신뢰와 애정으로 이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은호의 뉴스 진행 모습은 그녀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잘 보여준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월요일 저녁 7시 뉴스입니다"라는 멘트를 시작으로, 마약 조직 검거 소식을 전달하는 그녀의 모습은 전문성과 안정감이 돋보인다.

 

진행을 마친 후 "고생하셨습니다",

"잘 하셨습니다"란 주변의 반응은 은호의 실력을 인정받은 순간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어지는 소식은 은호에게 새로운 도전을 제시한다.

신중 선배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뭐부터 들을래?"라며 은호에게 선택권을 준다.

처음엔 소국장의 회식 제안이 좋은 소식으로,

다음 개편 7시 뉴스 오디션 준비가 나쁜 소식으로 전달되지만,

사실 은호에게는 이 순서가 정반대의 의미를 가진다.

 

이 장면에서 드러나는 신중 선배의 모습은

은호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라고 지원하는 멘토의 모습이다.

 

겉으론 무뚝뚝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지적을 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제자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특히 은호의 실수나 실패에도 변함없이 지지해주는 모습은 진정한 멘토의 역할을 보여준다.

 

또한 이 장면은 은호가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7시 뉴스 오디션이란 새로운 도전 앞에서,

은호는 두려움보단 기대와 설렘을 느낀다.

 

이는 그동안의 경험과 성장이 그녀에게 준 자신감이자,

신중 선배와 같은 든든한 지원군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신중 선배와 은호의 관계는 드라마 속에서

가장 순수하고 진정성 있는 관계 중 하나로 그려진다.

 

사적인 이해관계나 복잡한 감정 없이,

오직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이들의 관계는 진정한 멘토링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신중 선배의 "네가 성공하면 내가 좋으니까"란 말은,

타인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랑의 한 형태를 보여준다.


 

나의 해리에게 재방송 정보와 다시보기

나의 해리에게 재방송 편성표
나의 해리에게 재방송 편성표

위는 재방송 편성표 사진이고 아래는 다시보기로 드라마를 다시 볼 수 있도록 올려놓았습니다. 참고하세요.

 


 

나의 해리에게 11회 시청률 정보

회차 방영일 시청률 (%)
전국 수도권
11회
2024-10-28
2.7 3.1

 

나의 해리에게 11회 리뷰 작성자 한마디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란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사랑과 치유, 성장의 메시지를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신혜선의 1인 2역 연기는 은호와 혜리라는

두 캐릭터의 특징을 완벽하게 구분하면서도,

그들이 결국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인간관계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 점입니다.

 

은호와 현오의 재회로 이어지는 로맨스,

혜리와 주연의 애틋한 이별,

민영과의 진정한 우정,

신중 선배와의 멘토링까지.

 

각각의 관계가 가진

특별함이 섬세하게 그려졌습니다.

 

나의 해리에게 11회라는

짧은 이야기 속에 담긴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상처는 회피하는 것이 아닌 마주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습니다.

 

비록 해리성 장애라는 소재가

다소 가볍게 다뤄졌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는 오히려 시청자들이 더 편하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한 요소이기도 했습니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통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은호가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통해 자신을 치유해가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이 전하고자 했던 것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은호처럼 상처가 있고,

때로는 실수하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니까요.

 

그리고 그런 불완전한 모습 그대로를

사랑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것,

그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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